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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한 바퀴
적는사람
2022. 11. 7. 01:02
쌀쌀해졌다. 주말에도 일찍 일어나야지 했는데 늦잠당첨.. 아무 알람을 다 꺼놔서 일어날 일이 없었다. 알람을 켜놨다면 끄고 다시 잤으려나?!
일어난 김에 밥 해먹고, 밥 해 먹은 김에 동네 산책용 옷 챙겨 밖으로 나왔다. 이른바 동네 한 바퀴하러.
(실은 쿠키 찍어 먹을 용으로 산 맥심 커피믹스가 있어서 그 짝인 초코칩 쿠키 사러 나갔다는 게 더 맞다.. 날 움직이는 동력들..😁)
보통 주말에는 밖으로 나가기 때문에 오전에는 동네 한 바퀴를 할 일이 없는데, 새로 이사온 마냥 동네 구경에 나선다. 여름에는 햇볕 피하기 바빴는 데, 벌써 가을 한 복판에 접어드니 따뜻한 볕의 온기를 찾게 된
다. 차가운 기세가 뭉근히 데파진다. 제법 쌀쌀해진 상쾌한 공기도 가을 감성에 한 몫을 더하고.
햇볕을 따라 이리저리 돌다보면 아무 생각이 없어진다. 바스락거리는 낙엽들을 밟다보면 시간이 훌쩍 흐른다. 저멀리 있는 뉴욕의 가을은 찍지 못하지만 나만의 가을은 속속들이 재밌어져라. 동네 한 바퀴 단상 끄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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