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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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론산카테고리 없음 2022. 4. 8. 18:00
오랜만에 구론산을 마셨다. 스파클링 맛으로. 편의점에서도 판다. 구론산은 할머니께서 좋아하셨던 음료이다. 오늘 기력이 딸려 눈에 띈 구론산을 겟해 벌컥벌컥 한 두모금 마셨더니 눈이 번쩍 띄여졌다. 이래서 할머니가 좋아하셨을까? 할머니의 삶이란 매우 단조롭고 분명해서 그때는 못느꼈던 삶의 결을 지금에서야 조금은 느끼게 된다. 외로우셨겠지? 참 노래도 많이 부르시고, 벽장을 두들기며 박자도 잘맞추셨는데..! 손으로 바닥의 먼지들도 잘 쓸어담으셨다. 때 되면 밥도 따신물에 말아 뚝딱 잘드셨고, 엄마랑 싸울 때 빼고는 때를 거르시지 않으셨다. 오늘은 할머니가 생각나는 구론산을 마시며 할머니 생각을 많이 했다. 언젠가 볼 그대의 얼굴이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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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빈 살구실론 티카테고리 없음 2022. 2. 20. 22:20
쓴 맛을 느끼기 싫어서 티백을 조금만 우리고자 했지만, 또 썼다. 살구 향기를 듬뿍 느끼고 싶었지만 제법 떫은 홍차 맛과 향기가 안나는...... . 초반에 아주 잠시만 살구 향기만 맡았다. 나에게 요 살구실론 티는 특별한 추억이 있다. 학창시절 선생님께서 늘 수업시간마다 각종 티들과 뜨거운 물을 갖고 오셔서 수업시간 전 학생들이 줄지어 차를 마시게 되었는데, 그 때 홍차의 맛을 알아버렸다. 찻잎을 넣고 찾잎을 걷어내기위해 후후 불어먹던 홍차는 너무 향기롭고 맛있었다. 그 중 아주 맛있었던 요 살구실론 티는 직접 구입하기까지하여 더욱 친근해졌다. 각종 다양한 차 맛을 그 때 알게 되었고, 차 한 잔으로 마음이 녹고, 선생님의 정성스런 마음, 우아함을 듬뿍 느낄 수 있었다. 마음은 이미 영국행~. 수업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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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자카테고리 없음 2022. 1. 22. 19:46
난 일본과자에 대한 특유의 향수 어린 감성 같은 것이 있다. 어렸을 적 갔던 일본 여행의 추억이 더해져서 그런지 뭔가 귀엽고 성실하고 알록달록에 빙그레 웃음이 지어지는 그 무엇. 일본 과자 사진을 보고 잠깐 행복해졌다. 먹지 않아도 뭔가 그 때의 너낌이 다시금 전해진달까. 별천지 였던 일본 편의점의 설레였던 기억이 추억을 소환한다. 특히 그 애기과자같은 분유맛의 작은 동글뱅이 과자가 추억 돋는다. 도쿄 바나나빵은 말할 필요도 없고, 그 시로이 고히비또 과자나, 과자는 아니지만 삼각김밥은.. 정말 최고다. 급 다 먹고싶어지네^^ 명란젓(멘따이꼬)삼각김밥을 처음 먹었을 때는 충격이었는데. 글고보니 울나라는 명란젓 삼각김밥은 안팔구나. 어쩌다보니 일본과자에서 시작해서 삼각김밥으로 끝나는 글이 되었다. 배고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