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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눈이 자주 내린다. 내리다 못해 거리가 꽁꽁 얼어서 다니기 매우 불편할 정도. 아직도 주변이 온통 희다. 겨울철 낭만하면 눈내린 사직단의 고요함인데 가진 못하고 이렇게 곧곧에 내린 눈과 빛의 콜라보로 만족하기로 한다. 흰 눈에 비친 노을이 햇빛에 부서지는 파도처럼 예쁘다. 독특한 푸른 빛이 맘에 든다. 미끄덩 거리지만 살살 걸으면 괜찮겠지하며 조심조심 걸음을 내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