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도 중반을 지나 말을 향한다. 분홍 작약과 노란 장미가 5월임을 알려주어 사진을 안찍을 수 없었다. 오늘의 꽃이 생기있는 건, 오전사이 잠깐 내린 비덕분일까? 비 덕분인지 장미 향기가 제법 진했으며 만개한 장미는 무슨 드레스를 입은 듯하다. 속도모르고 속절없이 피고지는 꽃을 보며 어쩌면 속 알필요 없이 기세좋게 제 길로 가는 게 나은 것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