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다보면 하다보면

도시락과 빨간펜이 콜라보를 했나보다. 넘 맛있게 먹었다. 면이 앏아서 간이 적절히 잘배어있기도 했고 그냥 맛있다. 러시아이었던가? 거기에서는 도시락 라면이 제일 잘 팔린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육개장, 왕뚜껑, 도시락, 오모리 김치찌개는 내 최애 컵라면들이다. 오늘도 예상대로 맛있었고 빨간펜 표지도 흥미로웠다.

카구리 컵라면을 먹어보았다. 캐릭터가 넘 귀여웠다. 인도풍의 캐릭터인가? 머리감고 난 후 수건을 머리에 한건가?^^ 맛은 쏘쏘했다. 맛없지 않았지만 한 번으로 족한.. 카레에는 김치라며 김치랑 같이 후루룩했다. 캐릭터가 다했다. 다시 봐도 귀엽다 꼴까닭😎

지나가다가 우연히 발견한 서울돈화문국악당. 위에 펼쳐놓은 천?들이 전혀 햇볕을 가려주지는 않지만, 뭔가 나라의 잔치가 있는 것 마냥 설레이고 예뻣다. 햇볕이 많이 쎄지 않을 한 오후 4~5시 무렵에 저 앞뜰에서 얼음동동 식혜와 약과를 먹으며 앉아있으면 좋을 것 같다. 거기다가 현대적인 국악 가락까지 어우려지면 금상첨화. 하늘은 맑고 햇볕은 따사로운 요즘, 가는 시간이 아까운 마음에 자꾸만 밖에 나가고 싶어진다.

폴바셋 말차아이스크림을 먹어 보았다. 예상대로 맛있었다. 크리미한 우유에 쌉싸름한 말차맛. 시원하게 맛있게 잘먹었다. 내가 진짜 맛있게 먹었던 추억의 녹차아이스크림만하지는 않지만...... .(먹으러 그곳에 다시 가보고싶다) 요즘들어 하고 싶은 건 많은데 체력이 안따라와주는 걸 느낀다. 금방 피곤해진다. 특히 많이 걸은 날에는 밥먹으면 바로 기절. 체력을 잘 안배해서 너무 한 날에 올인하지 않도록 잘조절해야겠다. 더불어 스트레칭과 근력운동도 시작해야겠다. 봄날 화이팅🌸🙏

읽고 있는 책에서 스콘이 나와서는 아니고, 마침 스콘을 먹었는 데 책에서 스콘얘기가 나와 반가웠다. 스콘은 그런대로 먹을 만 했고 두유로 바꾼 라떼는 따뜻한 게 더 나을 뻔 했다. 꽤 큰 스콘이라 조금 부담스러웠지만 다 해치웠다. 딱 반이나 3/2가 적당할 것 같다. 그리고 버터를 추가로 시켰는데 딸기쨈으로도 충분할 것 같다. 맛있는 간식 시간이었다.

오랜만에 쉑쉑버거를 먹었다. 넘 배고파서 먹은 거라 진짜 게눈감추듯이 해치웠는 데. 그 탓인지 소화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먹고 난 후에 느끼함이 스멀스멀 올라왔고, 역시나 내가 먹어 본 버거 중에 최고봉은 맘터싸이버거나 다운타우너의 아보카도버거다. 치즈후라이도 먹었는 데. 후라이의 최고봉은 서울케밥. 쉑쉑버거 먹고 체해서 좋은 소리가 나오질 않는다...

오랜만에 구론산을 마셨다. 스파클링 맛으로. 편의점에서도 판다. 구론산은 할머니께서 좋아하셨던 음료이다. 오늘 기력이 딸려 눈에 띈 구론산을 겟해 벌컥벌컥 한 두모금 마셨더니 눈이 번쩍 띄여졌다. 이래서 할머니가 좋아하셨을까? 할머니의 삶이란 매우 단조롭고 분명해서 그때는 못느꼈던 삶의 결을 지금에서야 조금은 느끼게 된다. 외로우셨겠지? 참 노래도 많이 부르시고, 벽장을 두들기며 박자도 잘맞추셨는데..! 손으로 바닥의 먼지들도 잘 쓸어담으셨다. 때 되면 밥도 따신물에 말아 뚝딱 잘드셨고, 엄마랑 싸울 때 빼고는 때를 거르시지 않으셨다. 오늘은 할머니가 생각나는 구론산을 마시며 할머니 생각을 많이 했다. 언젠가 볼 그대의 얼굴이 그리워진다.

포키 블루베리 Pocky BLUEBERRY를 먹어보았다. 포키 딸기가 딸기우유 퐁듀에 나무 막대기 과자를 찍어 먹듯 너무 많있었기 때문에 기대가 되어 사 보았다. 결과는... 내 입맛에는 안맞는 것으로..... . 블루베리 맛보다는 화장품맛 같고 뭔가 향이 익숙한 딸기보다 좀 더 인위적이랄까. 블루베리로 만든 가공품은 요거트정도 생각나는 데 생블루베리를 먹을 때 무맛(아무맛도 안느껴짐)일때가 있는 것 처럼 갸우뚱한 향만 있을 뿐 이렇다 할 블루베리의 특성이 안느껴졌다. 앞으로도 구지 사먹지 않을 것 같다.